생생후기
스페인에서 만난 13개국 인생 친구들
TURÓ DEL MONTGRÒS: archeology in Cataloni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을 다니면서 한 번 쯤은 국제교류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어 학교 국제교류원 홈페이지를 뒤적거리던 중 국제워크캠프를 접하게 되었고, 프로그램에 흥미를 느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참가 전 여러 캠프 후기, 공모전 영상, 워크캠프리스쿨 등을 통해 필요한 것들 리스트를 만들어 하나하나 준비했습니다. 내가 신청한 캠프에 어느 국적의 참가자들이 올 것인지, 내가 2주 동안 잘 생활할 수 있을지, 인종차별을 하지는 않을지 등의 여러 가지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며 어떤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것들을 배우고 느끼게 될지 설렜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저는 2주 동안 스페인, 멕시코, 터키, 체코, 이탈리아,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독일, 덴마크, 러시아, 영국, 프랑스, 한국 국적의 캠프 참가자와 생활하였습니다. 저를 포함한 20명의 캠프 참가자와 4명의 강사로 구성이 되어있었습니다. 지역 주민과는 거의 교류가 없었습니다. 캠프는 오전 봉사활동, 오후 activity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봉사활동은 땅을 파서 옛날 사람들의 흔적(도자기 파편 등)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더운 날씨였지만 힘들 때는 자유롭게 쉴 수 있어서 부담되지는 않았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주말 근교 여행과 수영장이 있습니다. 첫 번째 주말에는 옆 동네 Vic에서 진행된 물총 싸움 축제에 참여하였는데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깜짝 놀랐습니다. 두 번째 주말에는 바르셀로나에 갔는데 혼자 하는 여행이나, 한국인들과 함께하는 투어가 아닌 현지인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새로웠습니다. 수영장에 갔을 때, 래쉬가드와 워터레깅스를 입고 갔는데 수영장을 이용하는 현지 사람들이 신기하듯 쳐다보았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유럽에서는 래쉬가드를 보통 서핑을 할 때만 입는다고 했습니다. 다음부터는 비키니를 챙겨가야겠습니다. 또 이탈리아 친구들이 해준 스파게티가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2주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워크캠프를 하면서 영어로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외국 친구들을 대하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고, 한편으로는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2주 동안 낯선 곳에 여러 국적의 캠프 참가자와 생활하면서 잘 적응하는 저의 모습을 보고 자존감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확실히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캠프 초반에는 다른 국적 친구들의 문화를 존중해주어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캠프가 진행되면서 저희도 저희 문화를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로 교류하며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장난에는 '기분 나쁘다'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4명의 캠프 참가자 중 4명을 제외한 20명의 참가자가 스페인어로 소통이 가능하여 공통어인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가 많이 사용되어 불편할 때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