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낯선 곳에서 발견한 진짜 '나

작성자 이상현
체코 SDA 303 · 보수/농업 2019. 07 České Kopisty

Organic Farming at Camphill Community 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생의 로망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아마 자유 여행, 배낭 여행을 말 할 것 입니다. 저 또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행을 하면 할 수록 여행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의 한계, 제가 혼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여행 중 만나는 사람 중 대부분이 여행자이거나 여행 중 만난 사이이기 때문에 길어야 2~3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문화와 이념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부대끼고 같은 일을 해나가면 그들은 어떤 사고방식을 가졌고 어떤 문화와 이념을 가지고 있는지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저의 전공도 농업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농업의 형태는 어떠한지 궁금증이 생겨서 해당 워크캠프를 지원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마을에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루할 것 같지만 오히려 마을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같은 캠프의 멤버들과 더욱 친밀하게 지낼수 있고 지역 주민들과 교류를 더 활발히 할 수 있었습니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펍에서 멤버들과 맥주를 마시던 도중 한 남성분이 자기네 마을 전통이라면서 외부인들이 오면 같이 축구를 한다고, 다음날 같이 축구를 하자고 권유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축구를 같이 한 인연으로 마을에 머무는 동안 펍을 갈 때면 그 분은 물론이고 다른 분들과 점점 더 어울리게 되었고, 같이 파티도 즐기면서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활동은 잡초 뽑기, 작물 수확, 모종 심기, 양파, 마늘 다듬기 등 농사일인데 엄청 힘듭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육체 노동, 좋은 식자재로 만든 건강한 음식을 먹으니 건강에는 참 좋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일이 힘들다 보니 남은 시간 그저 휴식으로 보내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일이 힘든만큼 더 힘내서 놀았던 것 같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자기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였지 않나 싶습니다. 모두가 처음보는 사람에 심지어 외국인이어서 말도 잘 통하지 않는데 그 사이에서 나는 어떠한 행동을 하고 어떻게 사람들과 어울리는지를 보며 자신에게 이러한 면도 있구나 하는 것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워크캠프를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면 이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후기를 읽고 마을 사진을 찾아보고 고민을 해봐도 실제로 가보면 많은 부분이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감을 믿고, 하고 싶은 분야와 지역을 선택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어느 캠프를 선택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맥주를 좋아하신다면 체코는 어디를 선택해도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