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낭도, 별처럼 쏟아진 추억들

작성자 오수진
한국 IWO-85 · 환경/보수/문화 2020. 08 대한민국 여수시 낭도

Nangdo (낭도)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는 학창시절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봉사를 할 때마다 내가 새로 배우는 점이 많고,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내가 성장한다고 느끼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몇 년간 꾸준히 봉사를 해왔는데, 대학생이 되고 나니 다른 대외활동으로 인해 바빠져 봉사활동을 할 기회가 적었다. 그러던 와중 친구가 '국제워크캠프기구'에 대해 알려줬고, 지역사회에 관심이 많고 활발한 내 성격과 잘 맞을 것이라고 추천해줘서 지원하게 되었다. 섬에서 14일동안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기대도 됐지만 걱정도 됐다. 좋은 친구들을 사귈 거라는 기대감이 들면서도, 혹시나 생길 팀원끼리의 갈등에 대해 걱정했었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팀원 모두가 서로를 배려한 덕분에 의사소통도 잘됐고, 갈등상황들도 잘 해결해 나갔다. 그리고 국적이 다양한 친구들이 모여 함께하는 활동이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캠프 시작 전에 영어공부도 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낭도에서의 일상은 너무나도 특별하고 소중했다. 날씨도 더운데다가 일정대로 마냥 흘러가지도 않았고, 사건사고도 많았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이 정말 좋았기에 모두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다고 생각한다. 해양쓰레기로 허수아비만들기, 마을축제준비하기, 벽화그리기, 칵테일 만들기, 여수 투어하기 등 전부 의미있고 즐거운 활동이었지만, 나는 함께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시간, 밤 바다에 별 보러가기, 숙소에서 보드게임 하기 등 우리의 소소한 일상들이 정말 즐거웠다. 특히 낭도 밤 바다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별들은 아직까지 내 머릿속에서 반짝이곤 한다. 해수욕장에서 일몰을 보며 서로 토닥이며 웃는 장면도 머릿속에 그림처럼 남아있다. 봉사활동을 도와주신 분들도 기억에 남는다. 먼저 우리의 숙식을 책임져주시고 항상 친절하게 딸, 손녀처럼 대해주시던 따뜻한 낭도 주민분들이 기억에 남는다. 다시 낭도에 방문 하고싶은 이유가 생긴다면, 그 첫 번째 이유가 마을 주민분들의 따뜻함일 것이다. 그리고 봉사활동에 도움을 주신 작가님과 실장님을 비롯한 모든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덕분에 배워가는 게 많았고, 진정한 어른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워크 캠프를 함께한 우리 팀원들에게 가장 고맙다. 서로 배려하고 양보한 덕분에 항상 웃음이 넘쳤고, 짧은 시간에 깊은 우정을 꽃피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가 끝나고 아파트가 즐비한 우리 동네에 들어서자마자, 낭도가 그리웠다. 그만큼 낭도에 많은 추억을 쌓아두고 왔기 때문이다. 내가 낭도에 다녀와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게으르게 살지 말자'였다. 나는 평소에 내 일을 할 때 다음날로 미루거나 막판에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런데 이 곳에서는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에 미루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고, 팀원 전체가 열심히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여서 나 역시 그런 분위기에 적응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았다. 그리고 앞으로는 그런 분위기를 먼저 이끌어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워캠에 참여하게 된다면, 이번 워캠에서 배운 점을 바탕으로 더 멋진 팀원 혹은 리더가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