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에서의 2주
Environment & Photography - Spring in Reykjaví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아이슬란드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해외에서 직접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은 있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분리배출이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정도에 그쳤고, 실제 자연환경 속에서 몸을 움직이며 환경을 위한 활동을 해본 경험은 많지 않았다. 특히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한 아이슬란드에서 해변과 지역사회의 환경을 직접 관리하는 활동에 참여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또한 이번 워크캠프에는 환경봉사뿐 아니라 포토그래피 활동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기대가 컸다. 평소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카메라를 통해 아이슬란드의 자연과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하고, 다른 참가자들과 사진에 대한 생각과 기술을 나눌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참가 동기였다. 출국 전에는 아이슬란드의 날씨와 생활환경을 조사하고 방수 의류와 야외활동에 필요한 물품, 카메라 장비 등을 준비했다. 서로 다른 국가에서 온 참가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영어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새로운 문화에 열린 태도로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여행자로 아이슬란드를 보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생활하며 작은 방식으로라도 지역사회와 자연에 기여하는 경험을 기대하며 워크캠프에 참가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워크캠프에서 가장 중심이 되었던 활동은 해변과 길거리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정화 봉사였다. 처음에는 아이슬란드처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에는 쓰레기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활동을 시작해 보니 관광객들이 남긴 생활쓰레기부터 바람이나 바다를 통해 유입된 플라스틱과 작은 쓰레기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폐기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해변에서는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해 보여도 돌이나 풀 사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나 각종 쓰레기가 숨어 있었다. 참가자들과 함께 구역을 나누어 쓰레기를 줍고 수거한 쓰레기를 한곳에 모으면서 작은 행동이라도 여러 사람이 함께하면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 봉사활동 외에도 카메라를 들고 주변 지역으로 출사를 나가 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이 있었다. 아이슬란드 특유의 넓은 풍경과 해안, 마을의 모습을 직접 관찰하며 사진으로 기록했고, 다른 참가자들이 어떤 장면을 바라보고 촬영하는지를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문화와 일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었다. 같은 풍경을 보고도 사람마다 관심을 가지는 대상과 사진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달랐다는 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봉사와 사진이라는 두 가지 활동을 함께 경험하면서 아이슬란드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고 보호해야 하는 하나의 생활환경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환경보호가 거창한 행동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해변이나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하나씩 줍는 행동은 개인적으로 보면 매우 작은 일처럼 보이지만, 여러 사람이 꾸준히 참여하면 실제 공간의 모습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 또한 자연환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아이슬란드 역시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리와 관심이 있어야 현재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했다. 이전에는 여행을 할 때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사진을 남기는 것에 더 집중했다면, 이번 경험 이후에는 그 공간을 누가 관리하고 있으며 방문자로서 나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포토그래피 활동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단순히 멋있는 풍경을 촬영하는 것보다 주변을 천천히 관찰하고 내가 무엇을 기록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같은 장소에서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장면을 발견한다는 점 역시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참가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하나의 공동 목표를 가지고 충분히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환경, 사진, 공동체 생활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 여행을 하거나 새로운 지역을 방문할 때에도 단순한 방문자로 머무르기보다 그 장소의 환경과 지역사회를 존중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실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