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몽골에서 발견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행복

작성자 김영서
몽골 MCE/11 · 아동, 농업 2026. 07 몽골 울란바토르

Children's home farm-6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밤하늘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몽골 여행을 오래 꿈꿔왔습니다. 그러던 중, 국제 워크캠프의 봉사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몽골에서의 일상과 자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동시에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여행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낯선 환경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며 스스로 적응해보는 경험을 쌓고 싶어 참여를 결정하였습니다. 워크캠프 참가를 일주일 앞두고 신청서를 작성하고 비행기표를 예매하는 등 촉박하게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직접 부딪히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워크캠프를 준비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몽골에 도착한 후, 준비된 픽업 도움을 받아 어려움 없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로 소통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적응이 어려울 것이라는 저의 걱정과 다르게 함께 했던 모든 분들이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워크캠프에서 했던 활동은 삽으로 밭을 갈고 잡초를 뽑고 씨를 심는 등 농사활동을 낮 시간동안 진행하였습니다. 농사활동은 크게 경험이나 요령이 없어도 쉽게 할 수 있었고 캠프 어르신께서 친절히 안내해주셨습니다. 저는 활동 중, 봉사자들과 이야기하고 서로 챙기며 일하는 것에 크게 보람을 느꼈습니다. 봉사를 하지 않는 날에는 봉사자들의 점심과 저녁을 준비하고 캠프 내부를 청소하게 됩니다. 각국의 봉사자들이 돌아가며 요리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외의 시간은 캠프의 아이들과 함께 워터 파이트나 수영, 달리기, 몽골의 전통게임인 앵커게임 등을 경험하였으며 대부분의 시간에는 카드게임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있었지만 손짓, 몸짓, 표정 등으로 게임을 하며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5일차 밤에는 소원 풍등을 날리고 지붕 위에 올라가 노을을 보는 경험을 하며 한국에서는 할 수 없었던, 저에게는 잊을 수 없이 특별한 경험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저는 사람을 만나며 체력을 소비하고 혼자 있으며 회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몽골 워크캠프에서 아이들을 만나고서 저는 사람으로 충전하고 행복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여유시간에는 멀리 나가지는 못하지만 산책을 하며 몽골의 자연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녁시간, 따뜻한 커피를 타 밖에서 보았던 핑크빛 하늘을 일한 시간들을 보상 받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밤에 보이는 별이 박힌 듯한 밤하늘은 잠에 들기가 아쉽게 하였습니다.
이틀 간 진행되었던 리틀고비 투어에서는 차를 타고 오랜 시간 이동을 해야했지만 이동 중 바타르 아저씨의 몽골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고 광활한 초원과 다양한 동물들을 보며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투어에서는 절에 방문하고 낙타와 말을 타고 하이킹을 하였습니다. 해가 질 때 갔던 바위 언덕 정상에서는 해가 지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밤에는 여름 게르에서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캠프를 마치고 집으로 오며 조금만 더 오래 있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캠프에서 했던 모든 활동과 사람들이 너무나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며 나름 일하고 청소도 하고 요리도 하였지만 현실적인 걱정에서 벗어나 평화롭고 뜻깊은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저는 워크캠프의 신청동기를 쓰며 아이들의 집과 동심을 지켜주고 싶다고 다짐한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워크캠프를 다녀오며 저는 오히려 잊고 살았던 저의 동심을 되돌려 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딱딱하고 걱정하기 바빴던 일상에서 떠나와 거대한 자연에 어울어져 일하고 아이들과 생활하며, 시간을 내어 하늘을 보고, 예쁜 것을 기록하고, 작은 일에 행복해하고, 쉽게 웃는 것, 정말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던 일주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