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덴마크 다나컵 축구 축제

작성자 인병후
덴마크 MS07-2026 · 스포츠, 문화 2026. 07 덴마크 예링

Dana Cup 2026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축구에 정말 관심이 많고 스포츠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덴마크 다나컵 축구 축제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봉사활동 중에서도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축구대회에 직접 참여하여 봉사한다는 점이 특히나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국제 스포츠 행사의 운영 과정을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실제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되는지 직접 배우고 싶었습니다.

참가를 결정한 이후에도 출국 전까지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축구대회를 지원하는 봉사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는지, 현지 생활은 어떤지,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국제워크캠프기구를 통해 현지 담당자와 소통할 수 있었고, 현지에서 제공되는 정보와 안내를 전달받으면서 날씨나 현지 음식, 주변 조시 등 실질적인 생활정보들을 얻으며 조금씩 준비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출국 전 오리엔테이션에서 현지에서 만날 봉사자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언어적, 문화적 차이와 생활하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미리 짚어주었습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에 대한 나름의 대처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었고, 낯선 환경에 대한 걱정보다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가지고 출국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 접하게 될 환경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만큼 너무 설렜던 준비과정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운영되는지 배우고,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소통하고 협력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일단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다나컵에 참가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약 2주간의 활동은 크게 대회 시작 전 일주일과 대회 기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었습니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경기장 펜스를 설치하고, 라운지 테이블과 의자를 옮기며, 펜스에 광고 커버를 씌우는 등 대회 운영을 위한 준비 작업을 주로 진행했습니다. 간단한 페인트 보수 작업과 선수뿐만 아니라 관람객과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광장 부스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작업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았고, 약 20명의 봉사자들이 서로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많은 양의 일도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업무를 담당해 주신 보스 역시 충분한 휴식 시간을 배려해 주셨기 때문에 대회 전 준비 기간은 비교적 여유롭게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회가 시작되고 나서는 비교적 힘들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 활동하는 A팀과 오후 12시부터 6~7시까지 일하는 B팀으로 나누어 활동했습니다. 수천 명이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준비해야 할 일도 많았고 체력적으로도 훨씬 힘들었습니다. 1,500인분의 미트볼을 준비하고 수백 명이 사용한 식기와 포크를 설거지하며 대량의 샐러드를 만드는 등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는 날도 많았습니다. 여러 국가에서 온 봉사자들이 함께 활동하다 보니 서로 다른 문화와 생활방식, 일을 처리하는 방식의 차이로 인해 크고 작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업무를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 일이 끝나는 것과 상관없이 현장을 떠나려는 친구도 있었고, 일을 하는 방식에 대해서 갈등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여러 힘든 상황에서도 주어진 일을 묵묵히 끝까지 해내는 체코 친구의 모습도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그렇게 크고 작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며 모든 활동을 마무리했고, 활동 마지막 날 보스가 올해 봉사자들이 역대 봉사자들 중 가장 성실하고 열심히 참여해주었다고 이야기해었을 때 그동안의 힘들었던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큰 보람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출국 전에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었고,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지에서 생활해보니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어도 대화를 통해 충분히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여러 국가의 봉사자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서로 일하는 방식이 달라 의견이 맞지 않는 상황도 있었지만,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수천 명이 참가하는 국제 축구대회가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것도 직접 경험했습니다. 평소에는 단순히 축구를 관람하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에는 대회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경험하면서 스포츠 행사를 바라보는 시각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매개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였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하기보다 직접 부딪혀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으며, 앞으로도 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