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걱정 반 설렘 반, 프랑스 워크캠프 새로운 도전을 향한

작성자 안종필
프랑스 SJ35 · RENO 2012. 07 Montilly of moulins

Com Agglo Moulin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외국인 친구가 생기면 어떨까? 특히나 우리가 자주 접하는 영어권 국가가 아닌 유럽권 친구를 두면 어떨까? 끝으로 그들과 오지에서 특정한 활동을 같이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몇 년전부터 해왔고,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2012년 한여름의 워크캠프! 이 프로그램은 내가 바라던 세가지를 동시에 이루어주는 기회였다. 외국인 친구 만들기, 해외 자원봉사, 유럽여행! 동시에 세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라서 모집광고를 보자마자 클릭을 하였고, 운이 좋게도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 합격하고 나서 처음에는 마냥 유럽에 간다는 생각으로 들떠있었지만, 점차 출국날짜가 2주, 1주 앞으로 다가오자 이것저것 귀찮은 것도 많아졌고, 없었던 두려움도 점차 몰아치기 시작하였다. 미팅포인트에서 동행을 만나지 못하면 어쩌지? 혹시나 가는 길에 강도를 만나면 어쩌지? 이런저런 걱정을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드디어 워크캠프의 시작을 위해 파리로 출발하였다. 하루전에 파리에 도착후 물랭역으로 가는 기차편을 알아보고 자유로운 파리관광을 하였다.
다음날! 물랭행 기차에 올라탔다. 파리에서 물랭으로 다이렉트로 가는 기차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또한 나는 유레일 티켓이 있어서 추가비용 없이 무료로 탈 수 있었고,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2시간을 신나게 달린 후 드디어 물랭역 도착! 처음에는 캠프리더가 커다란 현수막을 들고 캠프원들을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다. 부푼 기대를 안고 대합실로 나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그냥 동네 주민들만 역 안팎을 왔다갔다 할 정도였다. 기차역 옆 앞에 흰옷을 입을 남자가 서있고, 손에 무언가 작은 것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았지만, 누가 뭐래도 픽업 온 사람 같지는 않았다. 기차역에서 15정도 그냥 앉아있으니깐 한 두명씩 모여 들었고, 그 흰옷 입은 남자가 나에게로 왔다. 손에 든것을 보니깐 워크캠프라고 적혀있는 작은 메모지 였다. 일행을 못만날줄 알고 걱정을 하던 나는 속으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픽업 나온사람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도 있었다. 또한 다른 멤버들도 첫 인상은 별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나의 선입견은 단체생활 이틀 정도만에 모두 사라졌다. 참가원 모두들 순박하고, 다정다감한 친구들이었다. 피부색이나, 겉 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한 내가 한심하였고, 남은 기간도 별탈 없이 잘 지낼 수 었었다.
숙소는 뭐 처음부터 기대를 안했던 터라 별 기대는 안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수세식 화장실에다가 간의 침대와 매트릭스 정도만 있었지만, 텐트에서 자는 워크캠퍼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난 참 좋은 환경이라 생각했다.
우리 팀은 참 별탈없이 12일을 잘 보낸것 같다. 활동이 끝난 후 다른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다른팀은 꼭 한번씩은 싸우거나, 연애사건등 소소한 일들이 하나씩은 있었다. 하지만 우리팀은 너무 평범할 정도로 소동이 없었다. 다수 몇 명 친해지지 못한 친구들이 있긴있었지만 그들이 팀의 분위기를 흐틀어 놓은것은 아니였다. 참여할 때는 확실히 하고, 방해를 하는 그런 사람들은 아니었다.
진짜 나는 이번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다소 아쉬운점이 있다면 우리팀에는 미성년자가 한명 있어서 맥주가 금지된 점과,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캠프원이 별로 없어서 의사소통이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다. 언어문제의 경우 처음에는 되게 힘들었지만 캠프가 끝날 때 쯤이 되니깐 몸으로 설명하는 요령도 생기고, 서로서로 간단한 프랑스어, 영어같은 것을 배워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큰 어려움 없이 의사소통이 되었다.
그리고 눈깜박할새 12일이 지나버렸다. 나와 우크라이나 친구가 탈 기차가 아침일찍 있어서 우리는 새벽에 조용히 나가야 했다. 그래서 전날밤에 캠프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누었는데 프랑스식 볼 뽀뽀를 하고 이런저런 말들을 하니 눈시울이 붉어지는 친구들도 있었다. 약 2주간의 판타스틱한 시간들. 아마 이 기간동안의 일을 글로 표현하면 책으로도 낼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 될 것 같다. 이 보고서에는 생생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아무튼 우리의 SJ35프로그램은 작업적인 측면과 문화교류적인 측면에서 대 성공을 거두었고,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친구들과는 진한 우정을 나누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락할 것이며, 다음에 그 친구들이 있는 나라를 방문할 경우 누구든 간에 본인의 집으로 초대할 것을 서로서로 약속하였다.
내가 이번 캠프를 통해 느낀 감정들을 단어로 나타내자면 행복, 열정, 신기, 추억, 아쉬움! 이렇게 5개의 단어이다. 글로 장황하게 나의 느낀점을 표현하기 보다는 앞의 단어들이 나의 감정들을 잘 표현해 줄 것이다.
이번 워크캠프 친구들과의 재회와 또 다른 워크캠프 프로그램의 참가를 꿈꾸며 보고서는 여기서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