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소, 12개국 청춘들과의 16일

작성자 한우희
일본 NICE-12-59 · FEST/AGRI 2012. 08 일본 Namino- Aso city

As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8월3일 워크캠프를 위해 일본으로 출발했습니다.
일본어도 할줄 모르고, 낯선 일본에 혼자 간다는 것이 걱정도 되고 염려도 되었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8월4일 일본에 가는 배속에서 알게된 울산에 사는 언니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약속장소까지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 1시 히고오주 역에서 캠프리더를 비롯해 캠프참여자들 12명을 모두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고 앞으로 먹을 음식의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마트에 들렀습니다. 앞으로의 모든 식사는 캠프 참여자들이 돌아가면서 각 나라의 음식을 요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각자 준비해온 요리의 재료를 구입하였습니다.
그 후 캠프 총관리 해주시는 어르신 차를 차고 우리가 머물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처음이라 조금 낯설기도하고 어색할법도한데 서로 웃으면서 대화를 이끌어 갔기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만친구, 일본친구, 프랑스친구, 이탈리아친구, 스페인친구, 서로 나라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모두 마음을 열고 참여한 캠프인 만큼 서로를 배려하고 생각해준 덕분에 다툼없이 트러블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한 후 우리가 앞으로 할 봉사활동에 대한 설명도 듣고, 숙소 청소도 하고, 서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도 갖고, 저녁도 먹으니 워크캠프의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우리는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봉사 장소는 나미노에 있는 ‘아소’라는 도시였는데, 많은 비로 인해 마을에 큰 피해를 입었었습니다. 뉴스에서 대충 상황을 보고 온 터라 예상은 했었는데, 실제로 본 마을은 상황이 더욱 좋지 않았습니다. 산의 부분부분이 쓰려나가 흙과 잔해물들이 집안으로 들어왔고, 집안에 모든 가구, 식기류, 생활용품 등 모두다 쓸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우리 12명은 우선 팀을 나누어 진흙을 퍼내는 일과, 쓸수 없게된 가구를 집밖으로 꺼내는 일을 수행하였습니다. 태어나 삽질이라는 것도, 땀이 비오듯 떨어지는 경험도 처음 해봤습니다. 우리가 봉사를 하던 집에는 연세가 지긋이 드신 할머니 혼자 살고 계셨습니다. 비가 온 후로 집안이 모두 망가졌고 할머니 혼자 어쩔줄을 몰라하시던 중이였기에 우리들의 도움이 할머니께 큰 힘이 되었습니다.
먼지가 가득하고, 날씨는 덥고, 몸은 많이 피곤했지만, 누구하나 힘든내색 하지 않고, 서로를 응원하며, 최선을 대해 복구 작업에 임했습니다. 힘든일을 같이 했다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하루의 일과가 끝나면 숙소로 돌아와 당번을 맡은 친구가 식사준비를 하고 나머지 친구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실력도 부족하고, 낯선 친구들이였기에 대화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삼일, 사일 지나면서 아이들이 말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지다보니 슬슬 대화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아는 단어, 문장을 총 동원해가며 역사, 문화, 사회 등 어떠한 이슈를 놓고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종교에 관한 이야기도 하게 되었는데 일본 친구들을 비롯해 대만 아이들은 주로 그 나라의 신을 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였습니다.

매일 복구 작업을 비롯하여 일본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한 봉사활동을 반복하며 지냈습니다. 오후 4시 쯤 봉사활동이 끝나면 캠프 참여자들과 함께 지역관광을 하였습니다.
화산활동을 하고 있는 산에도 가보고, 폭포도 다녀오고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드라이브도 많이 다니고, 바비큐파티도 하고, 하루하루 순간순간 참 재미있고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워크캠프에 참여하면서, 삽질이라는 것도 처음 해봤고, 땀이 비오듯이 쏟아지는 것도 처음이였고, 먼지가 가득한곳에서 마스크를 쓰고 청소도 해보고, 잡초도 뽑아보고 힘든일도 참 많았지만, 그속에서 더 많은 친구들과 돈독해지고 서로를 격려하며 친해졌습니다.

캠프가 끝나갈 무렵, 아이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고,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봉사하는 대상의 국적을 떠나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진심으로 마음을 함께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12명의 친구들과 15박 16일동안 함께한 시간들이 제겐 기쁨이였고, 감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