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짜증을 넘어선 인생 최고의 3주

작성자 탁지하
프랑스 U37 · RENO/SOCI 2012. 08 프랑스

Emmaus 8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여름 프랑스에 EMMAUS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한 대학생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영국 웨일즈로 가려했으니 영국은 그때 올림픽기간이고 비자가 필요해서 비자문제로 못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찾은 프로그램이 U37 EMMAUS였습니다. 제가 워크캠프를 한곳은 프랑스 Montauban 이라는 프랑스 남부에있는 아주 작을 시골마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기차시간이 오래걸리고 그에따라서 숙소를 파리에 잡을지 몬토반에 잡을지 미리 표를 안사면 자리가 없지 않으면어쩌나 하는 불안 등등, 준비할게 너무도 많아서 짜증도 많이 나고 힘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가야하나? 남들은 편하게 바닷가도 가고 그러는데 하루에 몇 시간씩 준비 하는게 짜증이 났습니다. 그렇게 오래준비를 하고 떠나게 된 워크캠프……….
전 이 짧은 3주라는 시간이 저의 인생을 이리도 바꿔놓을지는 몰랐습니다. 처음에 간 파리를 너무 아름답고 낭만적이고 기대이상이었습니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파리 Austreiltz 역에서 밤기차를 타고 프랑스 남부 몬토반역에 내렸습니다. 미팅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저 혼자 기다리다 타이완 친구 CELINE을 만났습니다(보고싶다^^ 윤지야), CELINE은 처음 만난 아이였지만 나와 같은 유일한 동양인이었고 외모도 한국 스러워서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그러다가 러시아친구 다냐를 시작으로 아르메니안 커플 TIGRAM,DIANA가 도착했고 프랑스 캠프리더가 우리를 픽업해서 EMMAUS까지 데리고 갔습니다. 숙소는 생각보다 너무나 넓고 깨끗하고 매번 취사를 해야 한다는 걱정?!과는 달리 주방장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처음에 이전에 캠프에서 봉사했던 동영상 등을 보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직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색했지만 전 그때부터 너무나 설레고 제가 사교성이 좋고 붙침성이 좋은 편이라 외국친구라도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외국친구라 더 친해지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러시아 친구인 TATYANA와 가장 많이 친해졌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러시아란 나라에 대해 동경을 가지고 있었고 다냐는 놀랍게도 한국어를 읽을 줄 알고 한국어를 소규모로 공부해오던 아이여서 누구보다 쉽게 친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알아갔습니다.
우리가 주로 했던 일은 친환경 건물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가구정리, 폐가구버리기, 금속 녹 벗기기, 주방 도와주기, 삽질, 장사 도와주기 등등 정말 여러 종류의 일이 있었습니다. 일이 끝나면 달콤한 휴식이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아르마니안 커플에겐 미안하지만 난 그 나라에대해 그 아이들에게 처음 들었다) 나라를 서로에게 알려주면서 친해졌습니다. 우리는 일이 끝나면 주변의 강에 가서 수영했고, 다른 워크캠프 참가자도 만나서 와인도 마시고, 춤도 추고, 옆 도시인 Toulouse도 구경가고 수영장도 가고 산도 올라가고 정말 여러 종류의 여가를 즐겼습니다. 그러다가 첫 번째 이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캠프리더인 VANESSA가 떠났습니다. 다들 첫 번째 이별이라 그런지 매우 슬퍼하였습니다. 그 후 중간에 영국인 친구 ESTHER와 이탈리아 친구PIERE CLAMORN이 떠났고 중간에는 타이완 여자아이들 4명이 들어왔지만 1주를 넘기지 못하고 돈을 잃어버린 이유로 나갔습니다. 그 후 중간에 독일인 여자아이 Linn과 프랑스 여자아이 LINN이 왔습니다. LINN에게 나는 항상 시 아닌 시를 써줘서 독일에서 온 아름다운 소녀는 저를 항상 Crazy Korean Peot라고 불렀습니다. 또 제가 한국말인 오빠를 알려줘서 저를 항상 지하오빠~~라고 불렀습니다. ^.^ 그렇게 시간은 정말 화살처럼 흘러갔고 결국 저는 거기 아이들보다 하루먼저 떠나기로 했습니다(절대 거기가 싫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따나는날 러시아인 친구인 SERGEY가 게임을 하자 했습니다. 저는 무슨게임인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야기해보는 게임을 하자며 자기는 저를 러시아 땅만큼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너무나 고맙고 슬프고 감동받아서 왈콱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마지막 기차역에서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7분이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이 아이들…..이 아이들과 헤어지다니….. 너무 슬프고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명한명씩 기차역에서 껴안으며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ㅠㅠㅠㅠ 거기 있는 3주 동안 제 인생에서 가장행복하고 많이 웃었지만 헤어 지는 건 그 이상의 가슴아픔과 슬픔이었습니다. 정말 많은 눈물을 흘리고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캠프에 다녀와서 한 달간 한국이 너무나 싫고 그곳이 너무 그리워서 힘들었습니다. 다시는 잊지 못할 그곳과 그 아이들 다시 만날지는 모르지만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던 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보고싶다. 애들아^^. 아 참고로 저희는 계속 facebook에서 서로의 안부를 물어본답니다.